아이스브레이킹과 아이스멜팅의 차이
보통 아이스브레이킹은 만남의 시작에서 ‘얼음을 깨듯’ 분위기를 바꾸는 활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이나 게임처럼요.
하지만 우리의 아이스멜팅은 다릅니다. 참여자들 사이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과정이죠. 별도의 아이스브레이킹 없이, 참여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첫 만남을 설계합니다.
아이스멜팅 사례 : 페르소나 라벨링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예술가들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에서 최초로 개발했던 건데, ‘페르소나 라벨링’이라 이름지었습니다.
보통 어색하거나 형식적인 자기소개로 모임을 시작한다면, 저는 처음부터 재밌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이름이나 성별, 직업적 표현 대신 본인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반영해서 라벨지를 작성합니다.건강한 인스턴트성난 뼉다구작심삼초 다이어터탐닉을 갈망하는 자역시 예술가들이라 그런지 라벨 하나하나가 창의적이지 않나요? :) 이렇게 작성한 라벨지를 한 곳에 모은 후 서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합니다.
서로의 페르소나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대화는, 금세 깊이 있는 대화로 들어갑니다. 알 수 없는 취향의 끌림, 흔히 ‘코드가 맞다’고 표현하죠. 게다가, 오히려 낯선 사이였기에 더 솔직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페르소나 라벨링을 경험한 참여자들의 반응 :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했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랑 이렇게 깊은 얘기까지 할 줄 몰랐어요”
“가까운 사람한테도 쉽게 못하는 얘기가 술술 나오더라구요”
“아까 저랑 대화한 그 분 성함이 뭐죠? 얘기하느라 이름 물어보는 것도 까먹었네”
“진짜 정말 너어무 재밌었어요 이런 자리 꼭 또 열어주세요”
( ⇒ 실제로 제가 여러 번 반복해서 받았던 피드백들을 정리했습니다 )
현장 노하우 모음집 발간!
각종커뮤니케이션의 북시리즈 중
참여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진행의 기술 29가지를 모은 책을 소개합니다.

